23일 文대통령 면담후 봉하마을 방문
美 전직 대통령, 추도식 참석은 처음
추도식에서 5분간 추도사 낭독 예정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22일 방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0분께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한 부시 전 대통령은 공항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면담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교착 상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북미 대화의 또 다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후에는 오후 2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향한다.
미국 전직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5분간 추도사를 낭독하고, 내내 자리를 지킬 계획이다.
추도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미정상회담 등을 회고하며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업적을 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인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에 앞서 자신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초상화는 서울 시민센터나 봉하마을 기념관에 상설 전시된다.
권 여사는 부시 전 대통령의 초상화 선물에 대한 답례로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을 함께 새긴 판화작품과 노무현재단에서 준비한 10주기 특별 상품을 선물할 계획이다.
한편 추도식에는 참여정부 인사들과 여당 지도부, 청와대와 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