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헬스 국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안내로 충북에서 생산된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문 대통령이 암 제거 등 복강경 수술 시 수술 환부에 광학기술을 이용, 혈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혈관을 피해 조직을 절제, 출혈을 최소화하는 복강경 조직절제기를 살펴보고 있다. 기존 제품은 혈관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 많은 출혈이 발생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헬스 국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안내로 충북에서 생산된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문 대통령이 암 제거 등 복강경 수술 시 수술 환부에 광학기술을 이용, 혈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혈관을 피해 조직을 절제, 출혈을 최소화하는 복강경 조직절제기를 살펴보고 있다. 기존 제품은 혈관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 많은 출혈이 발생했다. (출처: 연합뉴스)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발표

文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

2030년까지 수출 500억불 목표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연구개발(R&D) 투자를 연간 4조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3대 주력산업 분야로 중점 육성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정부는 22일 충북 오송에서 문재인 대통령,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을 담은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불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의약품, 의료기기 등 제조업과 의료, 건강관리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산업을 말한다. 이 사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과 고용 효과가 크고, 국민건강에도 이바지하는 유망 신산업이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은 지난해 신약 기술수출이 5조 3천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7년에 비해 4배 증가한 수치다. 또 의약품·의료기기 등 수출도 144억불로 전년도에 비해 19% 증가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 세계시장 점유율을 3배 이상 확대하고, 수출 500억불 달성, 일자리 30만개 창출의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는 연간 2조 6000억원 수준인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정부 R&D투자를 2025년까지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표적항암제 등 차세대 유망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도 강화한다.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이상) 국산 신약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까지 총 15조원 규모로 조성 중인 ‘스케일업 펀드’를 활용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한다.

또 신성장동력·원천기술 R&D 세액공제 대상에 바이오베터 임상시험비를 추가하고, 올해 일몰 예정인 글로벌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시설 투자세액공제에 대한 지속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술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출시 단계까지 전 주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5대 빅데이터 플랫폼, R&D 확대, 정책금융 및 세제지원, 글로벌 수준의 규제 합리화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정부는 최대 100만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데이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유전체 정보와 의료이용·건강상태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인체정보를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등에 보관하며 환자 맞춤형 신약·신의료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년 동안 2만명 규모의 1단계 사업을 시작하고 오는 2029까지 100만명 규모의 빅데이터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신약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최대 절반까지 줄이기로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