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사격 훈련] 정부, 금융시장 불안 시 안정 조치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정부와 금융당국은 연평도 사격 훈련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조기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위기 상황 대응책을 마련했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국제금융, 국내금융, 수출, 원자재, 물가 등 5개 분야별로 구성된 합동대책반을 통해 외환 및 금융시장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정부는 금융시장이 심각해질 경우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해 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금융·외환 시장에서 과도한 심리불안 등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 정부와 한국은행이 적극 협조해 적극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필요시 원화 및 외화유동성을 충분하게 공급하고 생필품 사재기, 출고조절, 담합 등 시장 혼란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강호인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이날 평화방송에 출연해 “정부는 지난 연평도 사건 이후 관계 부처 합동으로 대책반을 구성해 북한의 리스크에 따른 경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사태 악화 조짐이 보일 경우 조속한 시장 안정 조치를 마련해서 추진할 계획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강 차관보는 “이미 대북 관련 리스크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에 반영돼 있다”면서 “국내에 들어온 외국 자본의 움직임은 아직까지 안정적이며 코스피지수는 연평도 사건 이후 금융시장이 단기간에 조속히 안정을 찾아 지난주에 이미 지수 2000을 상회한 바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국제국 외환시장팀 역시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유지하고 있던 비상근무 방식에 따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역시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