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시민 추모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토크 콘서트를 열고 ‘노 전 대통령과 민주주의’란 주제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8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시민 추모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토크 콘서트를 열고 ‘노 전 대통령과 민주주의’란 주제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8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모친 서동필 여사가 별세했다.

유 이사장은 22일 자신의 팬클럽 사이트 ‘시민광장’ 회원에게 자필로 쓴 편지를 통해 “제 어머니가 여든 아홉 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 차례 표현하셨습니다”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습니다”라며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렸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슬프거나 아프지 않으니까요”라며 “제 어머니를 생전에 아셨고,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굳이 오시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그러나 마음 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라며 “그래도 꼭 오시겠다면, 꽃이나 조의금은 정중하게 사양하기로 저희 6남매가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으니 함께 나누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위로 말씀과 마음의 인사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삶을 의미 있게 꾸려나가기로 합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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