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빛 축제 백미인 서구 소재의 천마산과 영도구의 봉래산, 중구 용두산을 잇는 거대한 ‘삼각레이저쇼’ 예상도 (사진제공: 부산항빛축제조직위원회)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부산의 겨울바다와 밤하늘이 오색빛깔 불빛으로 넘실댄다. 부산남항 앞바다와 중구·서구·영도구 일대에서 열리는 ‘2010 부산항 빛 축제’로 올 겨울, 여름 도시 부산이 화려한 빛의 도시로 거듭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부산항 빛 축제는 지난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011년 1월 9일까지 23일간 빛 멀티미디어 아트쇼, 빛 아트쇼, 하늘조명, 삼각레이저쇼 등이 펼쳐져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18일 개막식에서는 워터스크린과 안개분수, 불꽃쇼 등 부산남항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빛 멀티미디어 아트쇼’가 펼쳐져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번 부산항 빛 축제 백미는 서구 소재의 천마산과 영도구의 봉래산, 중구 용두산을 잇는 거대한 ‘삼각레이저쇼’와 남항대교 아래로 쏟아지는 ‘서치라이트’의 빛 연출이다.

마치 SF영화에서나 봄직한 환상적인 빛이 부산의 밤하늘과 겨울바다 위에서 하모니를 이룬다. 평일에는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주말에는 자정까지 30분 간격으로 5분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원도심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문화예술의 질적 향상을 위해 3개 구가 손을 맞잡고 공동 추진하는 연합축제인 만큼 각 구마다 서로 다른 국내외 작가들의 ‘빛’을 소재로 한 작품을 찾아다니는 것 또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대표적으로 중구에는 용두산타워 빛 아트쇼, 자갈치시장 일대 파빌리온 11점과 시민공모전 수상작 전시, 하늘조명 등이 마련된다.

서구에는 송도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국내외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빛 대표작 10점과 시민공모전 수상작 18점이 전시되고, 영도구에는 국내외 미디어아트 작가 작품전시와 시민공모전 수상 전시 이외에 ‘빛 조명거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또 3개 구청에서는 축제기간 동안 ‘인터렉티브아트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이 직접 빛을 이용한 창작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형기 축제 총감독은 “연말연시 부산항 밤하늘에서 쉼 없이 돌아가는 아름다운 레이저불빛과 조명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이번 겨울 부산을 찾는 많은 분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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