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이동통신3사에는 남다른 한해일 것으로 비춰진다. 바로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이통3사는 5G 시대에 맞춰 올 한해 미래먹거리를 하나둘 찾고 나설 전망이다.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19.1.3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5G 가입자가 올해 600만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19.5.24

LTE보다 5G폰 선호할 것

5G폰에 리베이트 집중해

향후 3년간 ARPU 30%↑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5G 가입자가 올해 600만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가 발표한 ‘통신주 이제부터 3년간 5G 장기 랠리 시작된다’라는 분석보고서를 보면 “올해 국내 5G 가입자는 600만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판단한다”고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3월부터 5G가 도입되었지만, 소비자‧언론에서의 평가는 녹록지 않다. LTE 도입 당시보다도 커버리지가 부족하고 높은 가격 위주의 단말, 또한 5G 콘텐츠 부족 등의 이유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같이 전망한 이유로 먼저 프리미엄 단말기 사용자들이 단말기 교체 시 LTE보다는 5G폰을 압도적으로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가격 차이가 미미하고 휴대폰 사용주기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휴대폰 교체 가입자 수는 2400만명으로 이 중 30% 이상이 프리미엄 폰 가입자라는 점을 보면 최대 약 800만명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음으로 24개월 약정을 감안 시 2021년까지 LTE 폰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5G 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통사‧제조사들이 5G폰에 리베이트를 집중시키고 있는 등 유통상에서 5G 폰 마케팅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010년 3G 스마트폰 도입 당시 KT는 아이폰을 독점 공급해 곤경에 처했던 SK텔레콤은 삼성 옴니아로도 유통 경쟁력을 바탕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어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로 인해 5G 도입 초기 LTE 데이터 무제한 가입자들의 이동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갤럭시 S10 기준으로 볼 때 세대 진화에 따른 휴대폰 가격 차이가 크지 않고 통신 요금도 1~2만원만 더 내면 LTE보다 더 많은 데이터 무상 제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커버리지가 부족한 단점이 있지만 오래 지속될 사항이 아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5G로의 이동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향후 3년간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3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동전화매출액이 2019년 하반기 이후 급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1만원 늘어났다고 가정하면 통신산업 영업이익은 향후 3년 후 60% 증가한다. 통신산업의 경우 매출 민감도가 높아 영업비용이 폭증한다고 해도 매출만 크게 늘면 영업이익은 높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내년 5G 가입자 수를 600만~700만명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 센터장(CFO)은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0년 단말기 라인업과 커버리지가 확대됨에 따라 최소 600만~7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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