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진술 거부하며 노골적인 시간 끌기
김학의, 진술 거부하며 노골적인 시간 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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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접대를 포함해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접대를 포함해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6

조사 2시간 30분 만에 종료

구속 뒤 줄곧 진술 거부 유지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성접대를 비롯해 1억 6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21일 검찰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하면서 ‘시간 끌기 전략’을 노골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대 20일인 검찰 구속기한 동안은 입을 닫고 있다가 재판으로 넘어가면 그때 승부를 걸겠다는 게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오후 2시 10분부터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차관을 소환했다. 검찰의 조사 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김 전 차관은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김 전 차관은 조사 시작부터 모든 질문에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은 결국 오후 4시 40분쯤 김 전 차관을 돌려보냈다. 소환한 지 2시간 30분 만이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19일 이뤄진 첫 조사 당시에도 “새로 선임한 변호인과 접견을 통해 입장을 정리한 뒤 조사를 받겠다”고 버텨 조서 작성도 없이 조사가 마무리됐다. 이때에도 김 전 차관은 2시간 만에 돌아갔다.

앞선 17일에도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을 부르려 했으나 김 전 차관은 19일과 마찬가지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실제 조사는 불발됐다.

김 전 차관의 시간 끌기에 구속기간 20일 중 별다른 조사 없이 엿새나 지나갔다. 김 전 차관의 구속기한 만료는 6월 4일이다.

수사단은 구속영장에 담기지 않은 성범죄 의혹에 대해 구속기간 동안 파고들려 했으나, 김 전 차관의 비협조로 조사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검찰은 22일 곧바로 김 전 차관을 다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조만간 두 사람을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김 전 차관과 윤씨를 강간치상 등 죄명으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수사단에 출석해 피해사실을 진술했다. 그는 지난 2008년 3월쯤 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 특수강간 피해를 당하고, 2007년 11월부터 다음해 4월쯤까지 윤씨로부터 강제추행과 강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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