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격전지 된 한국… 거물급 ‘쥴’ 등장에 긴장
전자담배 격전지 된 한국… 거물급 ‘쥴’ 등장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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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쥴랩스의 쥴, 죠즈의 죠즈S, 유나이티드 캐슬 인터내셔널의 모크미니, KT&G 릴 베이퍼. ⓒ천지일보 2019.5.21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쥴랩스의 쥴, 죠즈의 죠즈S, 유나이티드 캐슬 인터내셔널의 모크미니, KT&G 릴 베이퍼. ⓒ천지일보 2019.5.21

KT&G ‘릴베이퍼’로 방어

日 죠즈 액상담배도 상륙

정부, 금연대책 발표 예고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전자담배 제조사들이 한국시장에 몰려들면서 격전이 예고된다.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의 빠른 성공을 확인한 터라 이번에는 액상형태의 전자담배 회사들까지도 공격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전자담배 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쥴(JUUL)’이 첫 번째 아시아 출시국으로 한국을 정하면서 정부와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궐련형 전자담배의 성장은 가파르다. 지난해 담뱃세 인상과 유해성 논란으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었지만 4분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로 전자담배 경쟁의 포문을 열었고 이어 BAT코리아도 ‘글로’를 출시했다. 국내 담배시장의 터줏대감 KT&G는 2017년 11월 ‘릴’을 출시했다. 경쟁이 가열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7년 5월 첫 궐련형 전자담배 상륙 후 2017년 2분기 0.2% 점유율을 기록했고 3분기 2.6%, 4분기 6.2%까지 늘었다. 2018년에는 1분기 8.8%, 2분기 9.7%, 3분기 8.3%, 4분기 11.5% 등 10% 선을 넘겼다. 올해 역시 성장세가 지속되며 1분기 점유율은 11.8%까지 올라섰다.

기대 이상의 반응에 업체들도 2년 사이 꾸준히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새로운 업체들의 진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계열 ‘유나이티드 캐슬 인터내셔널’이 한국에 궐련형 전자담배 모크의 2세대 디바이스 ‘모크 미니’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담배제조사인 ‘중국 연초 공사’의 산하 기관인 ‘후베이 중연 유한책임공사’가 홍콩에 설립한 해외투자법인이다.

일본 글로벌 전자담배 브랜드 ‘죠즈(JOUZ)’도 하반기 한국 시장에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죠즈는 궐련형이 아닌 액상형 전자담배를 앞세운다.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미국 전자담배 시장 70%를 장악한 ‘쥴랩스’의 ‘쥴(JUUL)’이다.

쥴랩스는 22일 출시간담회를 열고 24일부터 폐쇄형 시스템(CSV) 액상형 전자담배 쥴을 국내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일단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의 서울지역 점포와 전자담배샵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물량공급이 확대되면 CU, 미니스톱, 이마트24 등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디바이스와 USB충전기로 구성된 디바이스 키트 가격은 궐련형의 절반도 안 되는 3만 9000원이다. 게다가 별도의 액상 제조·충전 및 코일 교체가 필요 없고 위생적이라는 장점도 갖췄다.

거물급의 등장에 KT&G도 ‘릴 베이퍼’로 방어에 나선다. KT&G는 오는 27일부터 편의점 CU에서 기기 ‘릴 베이퍼’와 액상니코틴 카트리지 ‘시드’를 판매한다. 서울 중심으로 판매하는 쥴에 대항하기 위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에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전자담배 업체들의 거침없는 공세에 정부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쥴’의 국내 상륙으로 촉발될 흡연율 상승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쥴은 냄새가 없고 디자인도 USB를 닮아 미국 청소년들이 화장실이나 교실에서도 피워 문제가 될 정도였다. 이를 방증하듯 쥴 판매가 오르는 동안 미국 고교생 흡연율은 2017년 11.7%에서 지난해 20.8%까지 높아졌다. 때문에 우리 보건복지부도 이달 말 전자담배 확산에 대응할 금연대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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