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대곡면 조직단체장들과 설매리 주민들 50여명이 지난 20일 북창장터 일대에서 결의문 낭독과 결의대회를 한 뒤 거리행진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1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대곡면 조직단체장들과 설매리 주민들 50여명이 지난 20일 북창장터 일대에서 결의문 낭독과 결의대회를 한 뒤 거리행진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1

조직단체장·주민, 비상대책위 구성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 대곡면 설매리 일대의 동물화장장 설립 추진에 주민들이 “동물화장장 설치 결사반대”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대곡면 조직단체장들과 설매리 주민들 50여명은 지난 20일 대곡면사무소 2층에서 동물화장장 설치반대를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이어 주민들은 회의에서 ‘대곡면 동물화장장 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27개 조직단체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이날 대곡면사무소 앞에서 결의문 낭독과 결의대회를 열고 북창장터 일대에서 거리행진을 펼쳤다.

비대위는 거리행진에서 ‘대곡면 동물화장장 설치 결사반대’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동물화장장 설치를 즉각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대곡면 내 일체의 혐오시설 설치를 반대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대곡면은 파프리카·딸기 등 신선농산물 수출 1번지다. 동물화장장이 설치된다면 혐오지역으로 낙인되는 등 깨끗하고 살기 좋은 대곡면의 이미지와 지역 가치가 훼손될 것”이라며 “또 화장장 주변 환경오염과 동물사체 운반으로 인한 가축 질병도 확산될 수 있다”고 규탄했다.

이에 진주시 건축과 관계자는 “지난달에 동물화장장 건립을 허가해 달라는 신청이 접수됐다가 주민들 반발로 취하된 적이 있었다”며 “신청자가 설계사무소를 통해 다시 건립을 추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어 주민들이 나선 것 같다. 아직 정식적으로 접수된 신청은 없다”고 해명했다.

성재윤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동물화장장 설치에 대해 지역민을 선동해 서로 갈등하게 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며 “대곡면 주민들은 생존권과 환경권을 사수하기 위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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