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이 학교 내 친일잔재 1차 전수조사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9.5.21
전라남도교육청이 학교 내 친일잔재 1차 전수조사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9.5.21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학교 내 친일잔재를 청산키로 하고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115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역사 전공 대학교수, 역사·음악 교원, 민족문제연구소 등 전문가 그룹으로 T/F를 구성해 지난 4월 8일부터 4월 23일까지 1차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115개 학교에서 친일음악가 작곡교가(18교), 일제 양식의 석물(33교), 일제식 용어 생활 규정(64교) 등을 확인했다.

18개 학교 교가의 경우 계정식(1교), 김동진(3교), 김성태(11교), 현제명(3교) 등의 친일음악가가 작곡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33개 학교의 석물은 일제 충혼탑과 공덕비 등을 모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4개 학교생활 규정에도 ‘불량’ ‘불온’ ‘백지동맹’ ‘선동’ ‘불법 집회’ ‘동맹휴학’ 등 일제식 용어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

도교육청은 이번에 드러난 친일잔재 외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한시적으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현장 점검을 거쳐 본격적인 청산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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