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내전이 한반도 평화무드에 주는 교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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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소장 박승렬 목사)가 20일 ‘타밀에게 정의를!’을 주제로 진행한 스리랑카 내전종식과 학살 10주년 추모강연회에서 스리랑카 출신으로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에서 평화학을 가르치는 쥬드 랄 페르난도 박사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소장 박승렬 목사)가 20일 ‘타밀에게 정의를!’을 주제로 진행한 스리랑카 내전종식과 학살 10주년 추모강연회에서 스리랑카 출신으로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에서 평화학을 가르치는 쥬드 랄 페르난도 박사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1

“대화와 무기 수입‧군사훈련 병행, 평화 깨지는 빌미될 수도”

페르난도 박사, 스리랑카 내전 종식‧학살 10주년 추모 강연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남북이 대화를 하면서도 여전히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하고 한쪽에서 미군과 함께 계속해서 군사 훈련을 하는 것은 2002년 스리랑카에서 평화가 깨지는 데 빌미를 제공했던 것과 매우 유사한 구조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소장 박승렬 목사)가 20일 ‘타밀에게 정의를!’을 주제로 진행한 스리랑카 내전종식과 학살 10주년 추모강연회에서 스리랑카 출신으로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에서 평화학을 가르치는 쥬드 랄 페르난도 박사가 나섰다.

페르난도 박사는 스리랑카가 2009년이 아닌 2002년에 이미 내전을 종식지을 수 있었지만 미국의 군사 개입으로 다시 전쟁이 시작됐다며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이같이 진단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페르난도 박사는 이날 스리랑카 분쟁의 역사와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2009년 5월 18일 마지막 폭력이 행사됐던 지역, 내전이 종식된 지역에서 스리랑카 정부가 군사적 승리를 선언했던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보여줬다.

스리랑카 내전은 1983년 7월 23일부터 2009년 5월 18일까지 스리랑카 싱할라족와 타밀족 반군인 ‘타밀일람 해방 호랑이(LTTE)’ 사이에 진행된 내전이다. 스리랑카 정부군이 타밀일람 해방 호랑이의 지배 지역을 제압하면서 26년에 걸친 내전이 종결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 영국 등은 중국을 차단하고 지정학적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철권 통치를 펴는 싱할라족 정부를 지원했다.

싱할라족은 스리랑카 인구의 75%를 차지하는 다수 종족으로 불교도가 다수다. ‘타밀일람 해방 호랑이(LTTE)’의 주체가 되는 타밀족은 16%정도다. 내전이 격화된 2007~2009년까지 7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타밀족은 300만명이 격리‧수용돼 폭력, 살인, 강간 등을 겪었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소장 박승렬 목사)가 20일 ‘타밀에게 정의를!’을 주제로 진행한 스리랑카 내전종식과 학살 10주년 추모강연회에서 스리랑카 출신으로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에서 평화학을 가르치는 쥬드 랄 페르난도 박사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소장 박승렬 목사)가 20일 ‘타밀에게 정의를!’을 주제로 진행한 스리랑카 내전종식과 학살 10주년 추모강연회에서 스리랑카 출신으로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에서 평화학을 가르치는 쥬드 랄 페르난도 박사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1

페르난도 박사는 2002년 이미 타밀과 싱할라가 휴전과 새로운 평화 프로세스를 밟기 시작해 전쟁을 멈출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강연에 따르면 당시 양측이 모두 합의했던 것은 ▲전쟁을 멈춘다는 것 ▲인도적 협정을 하게 됐다는 것 ▲군사를 서로 평화적으로 재배치하기로 한 것 ▲성평등 문제를 지키기로 했다는 것 등이다. 이를 토대로 2002년에 새로운 프로세스가 진행됐고, 유럽연합(EU)와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의 지지도 있었다. 특히 노르웨이를 중심으로한 북구 유럽이 적극적으로 개입을 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평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일례로 스리랑카 트리망커라는 항구에 미국이 개입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페르난도 박사는 미국이 안전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하와이에서 미군 특수부대들을 파견했고, 곧 다시 이어서 내전이 격화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당시에 미국과 영국과 인도가 스리랑카 정부를 지원함으로써 한쪽에서는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됐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안전이라는 명분으로 전쟁과 내전이 격화되는 준비가 이뤄졌고, 평화가 깨졌다고 주장했다.

페르난도 박사는 최근 발생한 스리랑카 성당 테러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가톨릭교회 신부이기도 하다. 그는 종교적 갈등으로 번지는 이번 테러에 대한 해법으로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을 꼽았다.

그는 스리랑카 내전의 사례를 설명하면서도 “종교적 입장에서는 사법적 구현을 넘어서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적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정의는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어떤 개인이 아니라 정의를 만들 수 있는 구조를 다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비폭력 행동에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소장 박승렬 목사)가 20일 ‘타밀에게 정의를!’을 주제로 진행한 스리랑카 내전종식과 학살 10주년 추모강연회에서 스리랑카 출신으로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에서 평화학을 가르치는 쥬드 랄 페르난도 박사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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