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독일,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 지역 교회 지도자들이 20일 오후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와 ‘함께 평화를 꿈꾸다’를 주제로 특별 대담을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0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독일,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 지역 교회 지도자들이 20일 오후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와 ‘함께 평화를 꿈꾸다’를 주제로 특별 대담을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0

참석자들, 한반도 평화통일 염원
21일 민족 화해 위한 미사 봉헌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평화를 갈망하는 유럽의 종교 지도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서울에 모였다. 독일,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 지역 교회 지도자들은 20일 오후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와 ‘함께 평화를 꿈꾸다’를 주제로 특별 대담을 나눴다. 대담은 남북 간의 화해와 남남갈등의 치유를 위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 의지를 다지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유럽의 교회 지도자들로부터 생생한 유럽의 통일 경험을 들으며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했다.

대담자로 나선 교황청 라킨아메리카 위원회 구스만 카리키리 부의장과 그의 아내 리디세 마리아 고메스 망고 사피엔자대 전(前) 교수는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먼저는 가정에서의 평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부부는 “가정이란 덕행을 배울 수 있는 교육 장소”라며 “평화에 대한 교육은 유년시절부터 시작된다. 특히 아이가 사춘기일 경우나 둘 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정일 경우 싸움이 잦아지는데 이때 엄마는 평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므로 아이들에게 평화를 가르쳐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가정교회가 하나님의 존재를 자각하고 있을 때 존재의 원천이 화해로써 평화를 조성해준다”며 “기도를 통해 가정생활의 리듬이 부여되기 때문에 가정 안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하나님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별대담에는 유럽 주교회의 연합회 의장을 역임한 헝가리 에스테르곰-부다페스트대교구장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 요셉 라칭거 추기경의 개인 비서를 지낸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전 차관 요제프 클레멘스 주교, 폴란드 그니에즈노대교구장 보이첵 폴락 대주교, UN 주최 국제 회의에 교황청 대표단으로 참가한 교황청 라틴아메리카 위원회 부의장 구스만 카리키리 등이 함께했다.

이날 초청 인사들은 21일 오후 명동대성당에 함께 모여 제1212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기도 했다.

대담에 앞서 유럽교회의 종교지도자들은 지난 1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 민화위 부설 평화나눔연구소가 주관하는 ‘2019 한반도평화나눔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한반도평화나눔포럼’의 주제는 ‘평화의 문화, 한반도의 길’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화해와 치유, 포용과 공생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또 올바른 평화 운동을 위해 가톨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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