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백악관에서 연설 중인 트럼프 대통령. (출처: 뉴시스)
16일 백악관에서 연설 중인 트럼프 대통령. (출처: 뉴시스)

하노이회담 당시 결렬 상황 언급

“취임 내 北핵실험 없었다” 강조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지난 2월 열린 제2차 미·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기하려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 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북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그가 협상할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그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난 ‘나머지 세 곳은 어쩔 것이냐. 합의하려면 진짜 합의를 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그들은 지난 2년 동안 어떤 실험도 하지 않았다”면서 “차트를 보면 실험 24건, 22건, 18건 그리고 내가 취임하고 나서 잠깐은 꽤 거친 말을 주고받는 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북한에서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있다”며 자신의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핵화 협상 교착상태와 관련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며 북한에 대한 발언을 마무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 직후 현지 기자회견에서 “나오지 않은 것(북한 핵시설) 중에 저희가 발견한 것들도 있다”면서 추가로 발견한 시설이 우라늄농축과 같은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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