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는 3일 발표한 'DMZ 평화둘레길 개방 계획’에 따르면 비무장지대(DMZ) 내부를 걸을 수 있는 이른바 '평화안보 체험길(가칭·평화둘레길)'을 조성해 이달 말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정전 협정 이후 처음으로 DMZ가 민간에 개방되는 것이다. (출처: 뉴시스)
부는 3일 발표한 'DMZ 평화둘레길 개방 계획’에 따르면 비무장지대(DMZ) 내부를 걸을 수 있는 이른바 '평화안보 체험길(가칭·평화둘레길)'을 조성해 이달 말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정전 협정 이후 처음으로 DMZ가 민간에 개방되는 것이다. (출처: 뉴시스)

“개방구간 MDL 이남, 통보 의무는 없어”

관광객 안전 확보 차원… “北인지했을 것”

GP 첫 민간 개방… 정부, 안전대책 검토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부가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중 강원도 철원 구간을 다음 달 1일부터 민간에 개방한다고 북측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 개방을 북측에 알렸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개방하는 지역은 군사분계선 이남이기 때문에 북한에 통보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혹시나 모를 여러 사안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남북 군 통신선을 통해 개방 일정 등을 북측에 전했다. 우리 측 통보에 북측의 반응은 없으나 철원 구간 개방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지난번 고성 구간을 개방할 때와는 달리 이번 철원 구간 개방을 앞두고 북측에 통보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최 대변인은 “방문객 안전 문제를 고려한 것일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강원도 고성(동부)과 철원(중부), 경기도 파주(서부) 등 3개 지역 DMZ에 안보 체험길을 조성해 민간에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고성 구간은 지난달 27일 시범 개방했다.

내달 개방될 철원 구간은 총 15km 구간으로,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A통문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A통문부터 화살머리고지가 보이는 B통문까지 DMZ 남측 철책을 따라 3.5㎞를 걸어서 이동한 뒤 비상주 감시초소(GP)까지 차량으로 이동하게 된다.

화살머리고지는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현재 유해 발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으로, 남북분단 이후 DMZ 내 비상주 GP가 민간에 개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와 군 당국은 철원 구간이 DMZ 내부를 지나는 만큼 관광객에 대한 안전대책을 철저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유엔군사령부는 지난달 23일 고성 구간에 대한 민간인 출입과 통행을 승인했으며, 이달 초에는 철원·파주 구간도 승인했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27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DMZ 평화 손잡기'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통일을 염원하고 있다. 철조망 넘어로 황해북도 개풍군의 모습이 보인다.이번 행사는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인천 강화에서 강원 고성 DMZ 500km 평화 인간띠 잇기가 진행됐다.이번 행사는 인천 강화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비무장지대 500km를 인간띠로 잇는 행사로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순수 민간행사로 진행됐다.ⓒ천지일보 2019.4.27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27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DMZ 평화 손잡기'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통일을 염원하고 있다. 철조망 넘어로 황해북도 개풍군의 모습이 보인다.이번 행사는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인천 강화에서 강원 고성 DMZ 500km 평화 인간띠 잇기가 진행됐다.이번 행사는 인천 강화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비무장지대 500km를 인간띠로 잇는 행사로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순수 민간행사로 진행됐다.ⓒ천지일보 2019.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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