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코리아가 지난 16일 ‘캐딜락 CT6’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캐딜락 REBORN(리본) CT6’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리본 CT6의 주행모습. (제공: 캐딜락코리아) ⓒ천지일보 2019.5.16
캐딜락코리아가 지난 16일 ‘캐딜락 CT6’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캐딜락 REBORN(리본) CT6’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리본 CT6의 주행모습. (제공: 캐딜락코리아) ⓒ천지일보 2019.5.16

차량 주행 시 정숙성 뛰어나

첨단사양 탑재해 피로도 줄여

트렁크공간·비상등위치 아쉬워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다이내믹하면서도 편안했다. 캐딜락의 리본(REBORN) CT6를 타보며 받은 느낌이다. ‘다시 태어났다’라는 의미의 ‘리본’이라는 애칭을 달고 새로운 모습과 강렬한 상품성으로 무장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캐딜락하우스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리본 CT6 플래티넘 트림을 직접 운전해봤다. 시승 코스는 캐딜락하우스 서울에서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GC까지 총 거리 110㎞ 왕복 구간이었다.

처음 차와 마주했을 때 차체 크기에 놀랐다. 리본 CT6 전장은 기존 모델보다 40㎜ 더 길어진 5227㎜이며 휠베이스와 전폭, 전고는 각각 3109㎜, 1880㎜, 1473㎜이다.

캐딜락 REBORN(리본) CT6. ⓒ천지일보 2019.5.16
캐딜락 REBORN(리본) CT6. ⓒ천지일보 2019.5.16

외관은 전반적으로 강인하면서도 안정감이 있었다. 넓게 뻗은 전면 그릴과 엠블럼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젊은 느낌을 줬다. 수직형 LED 라이트로 이미지가 배가 됐다. 측면에서는 화려하게 다듬어진 20인치 알로이 휠과 일자로 쭉 뻗은 캐릭터 라인이 차체를 더 길게 보이게 했다. 다만 차체에 비해 트렁크 폭이 좁은 것은 아쉬웠다.

실내는 최상급 가죽과 소재들을 수작업 방식으로 마감해 깔끔했다. 내비게이션이 연동되는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와 1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시인성이 높았다. 대시보드는 일자로 쭉 뻗어 넓은 공간을 강조했고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내비게이션이 있다. 모니터 밑에는 송풍구와 공조장치가 있고 대체로 조작이 편리했다. 하지만 운전 모드 변경 버튼은 기어노브에 가려져 있어서 조작이 불편했다. 또 비상등은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과 가까이 있어 조작하기 어려웠다. 국내에서 운전할 때는 차선 변경 등 위급한 상황에서 비상등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를 반영하지 못해 아쉬웠다.

캐딜락 REBORN(리본) CT6 실내모습. ⓒ천지일보 2019.5.16
캐딜락 REBORN(리본) CT6 실내모습. ⓒ천지일보 2019.5.16

기존 CUE(Cadillac User Experience) 시스템은 화면을 직접적으로 터치하거나 터치패드를 통해 조작이 가능했다. 하지만 리본 CT6에는 캐딜락 최초로 적용된 ‘조그 셔틀 다이얼’을 기본으로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다이얼을 돌려 조작할 수 있어 터치패드를 누르면서 묻는 지문 자국을 예방할 수 있었다.

운전석에 앉아 가속 페달을 밟으니 가볍게 움직였다. 차체는 컸으나 운전할 때 대형세단의 묵직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리본 CT6는 차체의 62%를 알루미늄 소재로 적용하고 접합부위를 최소화한 프레임 제조방식을 통해 동급 모델보다 100㎏ 가까이 무게를 줄였다.

캐딜락코리아가 지난 16일 ‘캐딜락 CT6’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캐딜락 REBORN(리본) CT6’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리본 CT6의 측면(위), 정면(왼쪽 아래), 후면. ⓒ천지일보 2019.5.16
캐딜락코리아가 지난 16일 ‘캐딜락 CT6’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캐딜락 REBORN(리본) CT6’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리본 CT6의 측면(위), 정면(왼쪽 아래), 후면. ⓒ천지일보 2019.5.16

플래티넘 모델에는 3.6ℓ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39.4㎏·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캐딜락 세단 최초로 탑재된 하이드로매틱 자동 10단 변속기가 장착됐고 주행 시 조향 각도에 따라 뒷바퀴를 함께 움직여 회전반경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 주행 보조 기술을 더했다. 때문에 속도를 높이거나 줄일 때 반응이 느리지 않았고 차선변경, 추월, 급회전해도 안정적이고 민첩하게 움직였다. 가속하기 위해 페달을 꾹 밟았을 때 시속 150㎞까지 단숨에 오르며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한 고속 구간과 터널 안에서도 외부 소리를 잘 차단해줬다.

캐딜락코리아가 지난 16일 ‘캐딜락 CT6’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캐딜락 REBORN(리본) CT6’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리본 CT6의 주행모습. (제공: 캐딜락코리아) ⓒ천지일보 2019.5.16
캐딜락코리아가 지난 16일 ‘캐딜락 CT6’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캐딜락 REBORN(리본) CT6’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리본 CT6의 주행모습. (제공: 캐딜락코리아) ⓒ천지일보 2019.5.16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나 고르지 못한 노면을 달릴 때도 큰 충격이 없었다. 노면을 1/1000초마다 감지해서 서스펜션 움직임을 기민하게 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최고급 가죽으로 제작된 시트는 너무 딱딱하지도 푹신하지도 않았다. 20가지로 방향 조정이 가능해 몸에 잘 맞았다. 또 15가지로 조절 가능한 마사지 기능이 있어 운전하면서 작동해봤다. 강도는 세진 않았지만 장거리 운전 중 쌓이는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캐딜락코리아가 지난 16일 ‘캐딜락 CT6’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캐딜락 REBORN(리본) CT6’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리본 CT6가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GC에 주차된 모습. ⓒ천지일보 2019.5.16
캐딜락코리아가 지난 16일 ‘캐딜락 CT6’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캐딜락 REBORN(리본) CT6’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리본 CT6가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GC에 주차된 모습. ⓒ천지일보 2019.5.16

리본 CT6에는 ‘나이트 비전’이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장착됐다. 이는 열감지 기술로 촬영되는 전방 영상을 클러스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줌으로써 야간에 잠재적 사고 요소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캐딜락 REBORN CT6의 나이트 비전. ⓒ천지일보 2019.5.20
캐딜락 REBORN CT6의 나이트 비전. ⓒ천지일보 2019.5.16

뒷자석도 편안했다. 충분한 레그룸과 헤드룸, 운전석과 마찬가지로 안마기능이 적용돼 있다. 또 스크린도 있어 음악 설정 등을 조작할 수 있다.

리본 CT6의 가격은 ▲스포츠 8888만원 ▲플래티넘 9768만원 ▲스포츠플러스 1억 322만원이다. 젊은 세대가 구입하기에 부담스러운 가격대임은 틀림없다. 다만 직접 운전하는 재미와 뒷좌석의 편안함을 모두 누리고 싶은 운전자라면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딜락코리아가 지난 16일 ‘캐딜락 CT6’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캐딜락 REBORN(리본) CT6’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리본 CT6의 주행모습. (제공: 캐딜락코리아) ⓒ천지일보 2019.5.16
캐딜락코리아가 지난 16일 ‘캐딜락 CT6’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캐딜락 REBORN(리본) CT6’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리본 CT6의 주행모습. (제공: 캐딜락코리아) ⓒ천지일보 2019.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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