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의 전망 : 백천 조세형 선생 10주기 정학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30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의 전망 : 백천 조세형 선생 10주기 정학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30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노무현 정부 때 이뤄진 대북송금 특검과 관련,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훼손하지 않고 계승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불필요한 언급으로 오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불만을 수차 지적하셨다”며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생전에 이해하신 것으로 정리하시고 ‘우리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몇 차례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통합 당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통합의 조건으로 대북송금 특검의 사과를 요구했고 열린우리당은 사과했다”며 “2012년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께서도 대북송금 특검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신 바 있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가장 훌륭하게 계승·실천하시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력들의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평당 김정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북송금 특검은 노무현 정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사건”이라며 “유시민 이사장이 무슨 이유로 햇볕정책을 계승하려고 대북송금 특검을 했다고 발언했는지 배경이 궁금하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김 대변인은 “햇볕정책을 부정한 대북송금 특검은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노무현 정권의 정책적 과오였고, 노무현 정부의 모든 정책적 혼선의 근인(根因)이 됐다. 도대체 무슨 논리의 모순인가. 바로 그것이 차별화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유 이사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전날 유 이사장은 녹화방송으로 진행된 광주MBC ‘김낙곤의 시사본색-노무현 대통령 서거 10년 특집방송’에 출연해 대북송금 특검과 관련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한 문제다.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훼손하지 않고 계승하기 위한 (노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었다”는 취지로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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