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번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발생
긴옷 착용, 피부노출 최소화, 진드기 기피제 사용 도움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최근 지역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 활동 시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광주시는 이달 초 광주 인근 지역 야산을 다녀온 후 발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가 16일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결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는 충청남도, 전라북도, 강원도 등에 이어 올해 5번째다.

주로 4~11월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잠복기인 4~15일 후부터 38℃ 이상의 고열, 구토,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신경학적 이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상 지난 2013년 이후 전국적으로 871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174명이 사망했다. 광주에서는 지난 2016년 1명, 2017년 2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1명(2016년 발생자)이 사망한 바 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위에 눕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진드기 기피제 사용도 도움이 된다.

또 야외 활동 시 입었던 옷은 반드시 털어 세탁하고 귀가 후 즉시 목욕를 해야 하며 머리카락, 귀 주변, 무릎 뒤 등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만큼 참진드기가 늘어나고 환자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5월부터는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무리하게 진드기를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으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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