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민경욱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19.5.19
(출처: 민경욱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19.5.19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황교안 대표와 고의적으로 악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바짓단이 흙투성이가 된 황교안 대표에게 다가선 문재인 대통령은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다’고 말하며 악수를 청했고 황 대표는 비옷을 벗고 옷매무새를 고친 뒤 살짝 고개를 숙이며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뒤를 따라 온 김정숙 영부인은 황 대표 우측의 이해찬 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악수를 청하지 않은 채 황 대표 얼굴을 뻔히 쳐다보고 황 대표 좌측으로 넘어가 손학규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또 다른 글을 통해 “김정은과도 이렇게 공손하게 악수를 하셨던 김정숙 영부인께서 황교안 대표께는 왜 악수를 청하지 않고 뻔히 얼굴을 보며 지나치셨을까요?”라며 “남북화합 이전에 남남화합을 먼저 이루기 바란다. 북한 사람보다 한국 사람부터 챙겨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의자와 우산, 물병이 날아다니는 속에서도 화합을 위해 광주를 찾은 황교안 대표였다”며 “손 한 번 잡아주면 될 것을 그 손을 뿌리친 모습은 분열과 협량의 상징이 돼 이 정권을 괴롭힐 것”이라고 했다.

민 대변인은 또 “페친께서 댓글로 깨우쳐주시기 전엔 미처 깨닫지 못했네, 김정숙 영부인이 황교안 대표와 악수를 하지 않은 것이 쳐다보지도, 말을 섞지도, 악수도 하지 말라던 유시민의 지령에 따른 행동이었다는 것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된 것일 뿐 일부러 황 대표와의 악수를 건너뛴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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