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바른미래당 오신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천지일보 2019.5.20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바른미래당 오신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천지일보 2019.5.20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여야가 이번 주 국회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오는 20일 ‘호프타임’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3자 회동은 20대 국회 4년 차 여야 원내지도부 선출이 모두 마무리된 후 처음 마련된 자리다. 때문에 이 모임에서 5월 임시국회 소집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등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앞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로 각각 선출된 이인영·오신환 원내대표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취임 인사 등을 통해 상견례를 하면서 얼굴을 익혔다. 이들은 또 소통도 자주하기로 했다.

호프타임은 오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취임 인사차 이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맥주 잘 사주는 형님”이 돼 달라고 했고 이 원내대표도 “언제든 격 없이 만나자”고 화답하며 추진됐다.

우선 민주당은 정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요구하고 있다. 오는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의 임기가 종료되는 것을 고려해 최대한 이달 내에 심사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이번 주 안에 5월 임시국회 소집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 상임위별 예산 심사가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여야 4당이 강행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장외투쟁으로 강도 높은 대여 공세를 이어온 한국당은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사과,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고발의 취하 등 국회 복귀의 ‘명분’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양측의 중재자를 자처하고 있는 오 원내대표의 역할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그는 민주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한 사과와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여야는 주말에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을 이어나갔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전날 5.18기념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데, 아직도 한국당이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구성이 안 되고 있다”며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 역시 “이제는 (한국당이) 돌아올 때가 됐다. 지지율이 올랐다가 급전직하한 것이 바로 민심의 진짜 의미가 담겼음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며 당리당략의 선거법과 공수처를 패스트트랙으로 강행처리한 여당의 대표가 야당 핑계를 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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