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연설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연설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오는 2020년 미국 대선에 나설 민주당 경선 주자로 무려 23명이 대권에 도전한 가운데,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2위를 달리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폭스뉴스는 17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비컨리서치 및 쇼&컴퍼니와 공동조사를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지율 35%로 바이든 의원(17%)을 18%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민주당 경선 투표에 나설 469명을 상대로 한 전화여론조사에서 나온 것이며 표본오차는 ±4.5%포인트다.

민주당 경선 후보 중 3위는 지지율 9%를 기록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며,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6%),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5%)이 뒤를 이었다.

폭스뉴스는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유권자들이 경선에서 후보를 선택할 최우선적인 고려사항은 트럼프 대통령을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판단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이 트럼프를 대선에서 제압할 수 있다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믿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차기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백인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흑인여성인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정·부통령 조합을 기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초선 상원의원인 해리스는 젊고 여성이며 흑인이다. 바이든이 올드한 이미지인 반면 해리스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진보진영으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관계에 대해 조롱하며, 경계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서 “중국은 ‘졸려 보이는 조(Sleepy Joe)’가 2020년 대선에서 당선될 것을 누구보다 원하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에 바가지 씌우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고 비판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일어난 상황에서 내후년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다면 협상에서 미국이 불리한 입장에 다시 놓여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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