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0시 2분께 부산 남구 한 편의점에서 A(38, 빨간 원) 씨가 편의점 종업원(왼쪽)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있다. A씨는 편의점 손님 2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출처: 부산경찰청, 연합뉴스)
18일 0시 2분께 부산 남구 한 편의점에서 A(38, 빨간 원) 씨가 편의점 종업원(왼쪽)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있다. A씨는 편의점 손님 2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출처: 부산경찰청, 연합뉴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보건복지부가 정신질환 환자들에 대한 실시간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기로 한 가운데 부산에서 또 조현병 환자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A(38, 남)씨가 흉기를 휘둘러 3명을 다치게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0시 2분께 부산 남구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를 손님 2명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편의점에서 흉기난동이 일어났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면서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A씨는 B(20, 여)씨가 편의점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가면서 흉기로 등을 찔렀다. B씨가 놀라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자 편의점에 있던 다른 손님 C(33, 남)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C씨가 계산대 쪽으로 도망가자 A씨는 종업원 D(24, 남)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다행히 피해자 3명은 등과 손, 목 부위에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4년 전 조현병 진단을 받았고 이전에도 같은 병으로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했다. 앞서 A씨의 어머니는 16일 오후 주거지 관할 파출소를 찾아가 “통원 치료를 받는 아들이 최근 약을 먹지 않아 불안하니 약을 먹을 수 있게 타일러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현재 A씨를 응급입원 조치했으며 상태가 호전되면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앞서 지난 1일에도 부산에서 조현병을 앓는 서모(58, 남)씨가 친누나(61)를 흉기로 살해해한 사건이 알려진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4월 27일쯤 집에 있던 흉기로 친누나를 살해하고 범행이 드러난 30일까지 나흘간 시신을 방치한 채 집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