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이 8년 만에 중국과 안보 분야의 상호불신을 완화하기 위한 군축 협의에 나선다.

17일 교도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군축·비확산 관련 협의를 오는 21일 베이징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양국 간의 군축·비확산에 관련 협의는 1999년 시작됐지만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에 중국이 반발하면서 2011년 회의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이번 회의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다량 보유한 중국을 상대로 핵 군축에 나설 것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비준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핵 억지력에 의존하는 일본의 군축·비확산 정책을 따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과 중국은 이번 협의 중에 북한의 핵·미사일 및 이란 핵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은 내달 28~29일 오사카(大阪)에서 주요 20개국·지역(G20)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일본은 시 주석이 이 회의에 참석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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