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시간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진천 숯 공장. (출처: 연합뉴스)
40여 시간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진천 숯 공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충북 진천의 한 숯가루 제조업체에서 난 불이 약 40시간째 잡히지 않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7일 진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께 진천군 덕산면 화상리 한 숯 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진천소방서는 숯 공장 내 분전반에서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은 2층짜리 조립식 패널 1동 일부(850㎡)를 태워 재산 피해는 약 3800만원으로 추산됐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불길이 숯 제작용으로 쌓아놨던 나무로 옮겨붙으면서 거세졌다. 불이 붙은 목재가 워낙 많은 데다 불 표면 온도가 1200도에 달해 소방관들이 접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불은 발화 40여 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7시 현재도 잡히지 않았다.

진천소방서 관계자는 “불타는 나무 양이 어마어마해 물을 뿌려도 곧 증발할 뿐 안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목재 내부에서 올라오는 불길이 워낙 거세 물을 뿌리면 수증기가 치솟거나 목재 파편이 튈 수 있어 소방관들이나 소방 장비의 접근조차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진천소방서는 화재 진압 매뉴얼에 따라 진화하는 대신 불이 붙은 목재가 모두 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소방대원 7~8명과 소방차 2대를 동원해 불길이 주변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며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진천소방서는 이날 밤늦게 불길이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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