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라토데로 인근 마을에서 주민들이 HIV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1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라토데로 인근 마을에서 주민들이 HIV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파키스탄 남부 한 도시에서 어린이 400여명을 포함한 500여명이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집단 감염돼 현지 주민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현지 한 의사가 오염된 주사기를 재사용하면서 이 같은 참극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AP통신, 가디언,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의 에이즈 관리팀이 최근 라르카나시 주민 1만 3800명을 대상으로 HIV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 410명과 성인 100명에게서 HIV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신드주 당국은 이달 초 환자에게 HIV를 감염시킨 혐의로 현지 의사 무자파르 간가로를 체포해 관련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간가로는 소독하지 않은 주사기를 계속 환자들에게 사용했으며, 그 역시 HIV에 걸린 상태였다.

경찰은 간가로가 고의로 HIV를 퍼뜨렸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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