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당국이 탐색견을 통해 수화물을 검색하고 있다. (제공:농림축산식품부)
검역당국이 탐색견을 통해 수화물을 검색하고 있다. (제공:농림축산식품부)

17~24일까지 처리업체 29곳 조사

中 축산업계 “바이러스, 국가적 재난”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선박과 항공기 등에 남은 음식물 처리 실태를 집중 조사한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음식물 처리점검은 농림축산검역본부(농축산검역본부)에서 주관해 이날부터 24일까지 실시한다.

농축산검역본부는 선박과 항공기내 남은 음식물을 처리하는 관련업체의 전용차량과 밀폐용기 통한 운반, 소독, 소각 절차 등 관련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음식물이 항공기와 선박에서 남아 국내로 반입할 경우 ‘선박·항공기 안에 남아있는 음식물의 관리방법’에 따라 음식물처리 관련업체(29개소)에서 전량 소독 후 소각하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물 처리는 해외 항공사의 경우 국적에 따라 본국으로 가져가 처리하며, 선박의 경우 원칙적으로 국외에서 처리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ASF 바이러스 등 가축전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공항만 남은 음식물이 현장에서 처리되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번 걸리면 치사율 100%에 예방백신도 없는 ASF 바이러스는 중국 전역을 휩쓸고 베트남까지 확산됐다. 이 여파로 돼지고기의 공급이 줄면서 중국은 물론 국제 돼지고기 값도 상승하고 있다.

이에 중국 축목업협회(CAAA)의 대표인 리사롱 회장이 16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열린 ‘제6차 국제 돼지 포럼’과 ‘제16회 중국 돼지 산업 발전 회의’에서 “국가적 재난이다.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호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국제 돼지 포럼은 세계 돼지 엑스포와 함께 양돈 업계의 양대 모임이다. 다음 달 세계돼지 엑스포가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ASF 바이러스 전파를 우려해 행사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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