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YWCA가 17일 서울 명동 YWCA연합회관 앞에서 ‘북한 어린이, 우리 모두의 아이입니다’를 주제로 북한어린이돕기 거리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날 캠페인 모금액은 북한 어린이를 위한 콩기름 구입에 쓰인다. ⓒ천지일보 2019.5.17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YWCA가 17일 서울 명동 YWCA연합회관 앞에서 ‘북한 어린이, 우리 모두의 아이입니다’를 주제로 북한어린이돕기 거리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날 캠페인 모금액은 북한 어린이를 위한 콩기름 구입에 쓰인다. ⓒ천지일보 2019.5.17

북한어린이돕기 거리캠페인 펼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 가운데 북한 어린이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독교 여성 시민단체 ㈔한국YWCA연합회는 17일 서울 명동 서울YWCA연합회관 앞에서 ‘북한 어린이, 우리 모두의 아이입니다’를 주제로 거리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에서는 모금 참여를 할 수 있는 나눔장터가 운영됐다.

이들은 낭독문을 통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은 모든 시민의 마음을 설레게 했고 우리는 희망의 씨앗을 바라보며 한껏 부풀어 있었다”면서 “하지만 올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다시 한반도에는 긴장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때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과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유엔 세계식량계획과 세계영양 보고서 등을 인용해 “북한의 경착률은 2011년 이후 최악이며 북한 인구의 43%인 1100만명에게 인도주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이로인해 “북한 어린이 5명 중 1명은 만성영양실조를 겪고 있고 특히 여아의 발육부진율은 남아보다 심각하다”고 했다.

이들은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북한 어린이도 우리 모두의 아이”라며 “우리의 정성과 사랑 관심을 모아 지속적인 남북의 교류와 연대가 이뤄진다면 한반도의 오랜 고통과 상처는 곧 회복과 치유 그리고 기쁨의 역사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모금액은 북한 어린이를 의한 콩기름 구입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YWCA를 포함한 한국여성단체연합 전국여성연대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들은 전날인 16일 정부에 대북 식량지원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에는 정부에 ▲대북식량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꼭 필요한 시기에 지원할 것 ▲대북식량지원의 정례화를 통해 북한의 만성적 식량 위기 극복 방안을 마련할 것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는 한국 정부의 자율적 결정을 통해 이뤄져야 할 것 등 세 가지의 요구사항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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