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1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 국제도시 한 아파트 앞 교차로에 마련된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이들의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의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15일 오후 7시 58분쯤 인근 장소에서 스타렉스 승합차와 카니발 차량이 추돌해 초등학생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사고 당시 스타렉스 승합차에는 사설 축구클럽에 다니던 8∼11살 초등생 5명과 운전자 등 모두 6명이 타고 있었다. ⓒ천지일보 2019.5.16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1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 국제도시 한 아파트 앞 교차로에 마련된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이들의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의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15일 오후 7시 58분쯤 인근 장소에서 스타렉스 승합차와 카니발 차량이 추돌해 초등학생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사고 당시 스타렉스 승합차에는 사설 축구클럽에 다니던 8∼11살 초등생 5명과 운전자 등 모두 6명이 타고 있었다. ⓒ천지일보 2019.5.16

운전자 “빨리 데려다주려다 사고”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축구 클럽의 통학 차량을 운전하던 중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해 초등학생을 포함한 8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1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인천 모 사설 축구클럽 스타렉스 승합차 운전자 A(24)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스타렉스 승합차를 운전하던 A씨는 지난 15일 오후 7시 58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해 카니발 승합차와 충돌했다.

그는 이 사고로 차량에 탄 B(8)군 등 초등생 2명이 숨지게 한 것과 행인 등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흉부와 목을 다쳐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A씨는 부상이 심하지 않아 이날 퇴원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전) 황색 신호인 것을 보고 빨리 지나가기 위해 교차로에 진입했다”고 진술해 사실상 신호위반 혐의를 인정했다.

또 그는 “사고가 난 교차로의 신호 대기 시간이 길어 한 번 놓치면 4∼5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며 “아이들을 빨리 집에 데려다 주려다가 사고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합차에 탄 초등학생들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에 대해선 “아이들이 탑승했을 때 안전벨트를 매라고는 했는데, 실제로 맸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사고 후 아이들 구조 당시) 안전벨트가 풀어져 있긴 했는데 운행 중에 착용 여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A씨의 차량과 충돌한 카니발 승합차 운전자 B(48, 여)씨는 사고 당시 정상 신호에 맞게 차량을 몰았다고 별도의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B씨는 “적색에서 녹색 신호로 바뀌고 정상적으로 직진했는데 스타렉스 차량이 갑자기 튀어나와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A씨를 귀가 조치한 경찰은 해당 차량에 탑승했던 초등학생들의 진술을 확보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해나갈 방침이다.

또 추가 진술이 확보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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