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계엄군의 시위 진압 장면. (출처:5.18기념재단 홈페이지)
5.18 당시 계엄군의 시위 진압 장면. (출처:5.18기념재단 홈페이지)

5.18 당시 증인들 인터뷰로 구성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시민단체 진주같이가 5.18을 맞아 오는 20·21일 가좌동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반성’을 무료로 상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상영회는 진주같이, 진주시민미디어센터, 극단 현장이 공동 주최한 행사로 오후 7시 30분 2회에 걸쳐 상영한다.

영화 ‘반성’은 이정국 감독이 5.18 당시 가해자였던 계엄군 장교가 양심선언 하는 내용의 단편영화 ‘기억하라’를 만들며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다.

이 감독은 “아직 많은 국민들이 5.18 학살책임자 처벌과 피해자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민주화운동의 가치 훼손·비방도 심각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왜곡된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꾸기 위해 상영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5.18 민주화운동은 다 아는 이야기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모르고 또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며 “실제 당시 광주에 살면서 5·18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과 가해자, 외국인을 인터뷰하면서 그날을 돌아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반성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소크라테스의 명언과 ‘악행에 대한 고백은 선행의 시작이다’라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명언에서 마무리된다.

‘반성’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위해 감독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뷰 장면을 촬영했다. 또 광주영상미디어클럽의 배우들과 희망문화 협동조합의 연극인·중견배우의 재능기부를 통해 만들었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 관계자는 “5.18을 다룬 영화는 많지만 현장에서 직접 겪은 광주시민들이 참여한 영화는 흔치 않다”며 “많은 사람들의 뜻과 마음을 모아 만든 영화인만큼 여러분들이 참여해 광주민주화운동을 함께 기억하고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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