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가 심각한 공기오염에 직면해있다(출처: BBC 캡처)
멕시코시티가 심각한 공기오염에 직면해있다(출처: BBC 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멕시코 정부가 멕시코시티 대기가 국민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BBC는 15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가 공기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수도인 멕시코시티 시민들에게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몹시 나쁨’ 미세먼지 등급을 발표하며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고 자동차 운행을 줄이라고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시티는 몇 일간 지속적인 스모그 상태로 대기의 질이 최악인 상황이며,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치(10㎍/㎥)를 6배 이상 초과했다고 전했다.

멕시코시티에는 현재 2100만명 이상이 살고 있으며, 1990년대 후반에는 공기오염도 수치가 떨어졌으나, 다시 최근에 미세먼지, 자동차 배기가스, 황사 등으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상태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Air Visual)은 지난해 전 세계의 초미세먼지 오염도를 분석한 ‘2018 세계 공기질 보고서’를 공개했다.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는 OECD 회원국 중에서 칠레 산티아고, 폴란드 바르샤바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심각한 수준의 미세먼지 최악 국가로 꼽혔다.

멕시코시티 환경국 고위 관료는 “시민들에게 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했으며,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공지했다”며 “곧 개최될 멕시코 축구리그 등 스포츠 경기도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로 폐암과 만성 호흡기 질환, 심장질환과 뇌졸중이 걸릴 수 있다“며 “미세먼지가 뇌세포 사이의 신경전달 신호를 교란하여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 물질의 작용을 방해하면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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