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은 17일 당 홈페이지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국회폭력 현장'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국회브리핑을 통해 "국회의원이 정상적 회의진행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가려 할 때 폭력으로 막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되기 때문에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동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된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진입하려 할 때 이를 막아선 야당 보좌진의 모습,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국회 경위를 때리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안 대변인은 "동영상에는 없지만 당시 (야당 보좌진이) 심한 욕을 하고 침을 뱉거나 안상수 대표를 넘어트려 발길질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본회의장 유리문을 깨는 것을 확인하기 폐쇄회로TV(CCTV)를 확보하려 했지만 국회사무처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예결위 회의록을 자체 분석한 뒤 예결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예산과 관련없는 정치발언으로 파행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동영상 공개에 대해 민주당 전현희 원내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측 몸싸움만 부각해 짜깁기한 것으로 공정하지 않다"며 "한나라당이 폭력사태의 책임을 민주당에 뒤집어 씌우려고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의 폭력 부분은 생략한 채 강기정 의원 동영상을 불법 다운로드까지 한 것은 씁쓸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자성의 기자회견까지 했는데 지도부는 자신들의 폭력을 잊어버린 것이냐"고 꼬집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예산파동 내홍이 진정됨에 따라 민생현장 방문을 통해 적극적인 민심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안상수 대표는 22일 군부대 방문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고아원과 양로원 등 민생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22일 군부대 방문에는 나경원.서병수 최고위원, 원유철 국방위원장, 한기호 의원 등이 동행하고, 홍준표.정두언 최고위원은 다른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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