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집중호우 대비 산사태 예측·분석센터 운영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천지일보 2019.5.16
국립산림과학원, 집중호우 대비 산사태 예측·분석센터 운영.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천지일보 2019.5.16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이 정부혁신 사업인 ‘대국민 안전’ 연구 일환으로 올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15일부터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 동안 산사태 예측·분석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의 여름철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해 기온은 평년에 비해 다소 높은 경향을 보이며, 강수량은 비슷하나 지역적 편차가 크고, 국지성 게릴라 집중호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발현하고 있으며, 일본·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곳곳에 돌발성 폭우, 태풍 등으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평년 대비 약 80% 수준으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연평균 강수량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청주·천안 일대의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2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지난 2011년 우면산 산사태와 같은 대규모의 산사태 피해는 언제, 어디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 예측·분석센터는 전국의 현재 강우량과 1시간 예측 강우량을 분석해 산사태 발생 예측정보를 제공하고, 대규모 산사태지 및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 산사태 발생원인과 피해규모 현장조사의 자문역할도 한다.

강우량 분석을 통해 토양함수지수(토양에 함유된 물의 상대적인 양)를 산정해 권역별 기준치의 80%에 도달하면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하고, 100%에 도달하면 산사태경보 예측정보를 산림청을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로 전파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산사태 예측정보와 지역상황 판단회의를 거쳐 산사태주의보와 경보를 실제로 발령한다.

또한 IoT(사물인터넷) 기술 기반의 산사태 무인원격 감시시스템을 2015년부터 총 4개소(땅밀림 위험지역 2개소 포함)에 시범 구축해 대형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보다 정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산림방재연구과 이창우 박사는 “최근 산사태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시기별·지역별로 집중되는 경향성이 있으며, 최근 빈번한 지진 발생으로 인해 지진에 의한 산사태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과학적 산사태 위험 예보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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