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택시승강장의 모습. ⓒ천지일보DB
서울역 택시승강장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가 취객의 폭력 등으로부터 택시 기사를 보호하기 위해 올해 서울 택시 250대에 보호 격벽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택시 기본 조례 일부개정안 등 79개 조례안을 16일 공포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들 택시에 설치 비용의 50%인 10만원씩을 지원할 예정이며,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격벽 설치를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택시 격벽은 운전석과 승객이 타는 공간을 분리하는 투명재질의 벽으로, 직접적인 접촉을 막아 폭행을 막는다.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선진국은 취객 또는 범죄로부터 택기 기사 보호를 위해 격벽을 설치한 택시를 다수 운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4년 여성 택시 운전사 30명을 대상으로 보호격벽을 설치한 바 있다. 그러나 공간이 협소해져 요금을 결제할 때 불편하다는 승객들과 택시업계의 설치비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추진되지 못하고 중단됐다. 택시 보호격벽 설치 지원 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월 선거 당시 내놓은 민선 7기 공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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