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전국 장외 투쟁에 돌입해 현 정권의 심판을 호소하는 민주당이 다각도로 여권을 공격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7일 전주시청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프랜차이즈 치킨 값이 비싸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롯데마트가 ‘통큰치킨’을 팔아 전국 5만여 치킨가게의 문을 닫게 하면 그 집 자녀가 어떻게 될지 생각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어 “서민 행보를 하는 대통령으로서 언행은 상당히 조심스러워야 한다”며 “치킨과 관련한 대통령의 발언, 그리고 예산 날치기를 보면 이 대통령은 특정지역, 특권층 대결에 편중된 인식을 갖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박지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공격에 연일 힘을 쏟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신 관계자들은 대국민과 역사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올렸다.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발령한 ‘긴급조치 1호’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위헌이라는 대법원의 판결과 관련된 글이다.

박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예산국회가 폭력으로 얼룩졌음에도 박 전 대표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데 대한 불만 표출과 여권 분열을 유도하는 정치 공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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