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6일부터 이틀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최지성 대표이사부회장, 사업부장, 지역총괄 등 국내외 4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세트부문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개최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사진제공: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협의회’ 개최… 새로운 역량확보‧혁신 강조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삼성전자가 대규모 인사 단행 후 처음 글로벌 규모의 회의를 열고 ▲근원적 차별화를 통한 시장리더십 강화 ▲미래 경쟁우위 역량·체제 확보 ▲위험경영 체질화를 골자로 한 2011년 경영전략과 주요 추진 과제를 협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최지성 대표이사부회장(이하 부회장), 사업부장, 지역총괄 등 국내외 4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세트부문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지성 부회장은 올해 경영성과에 대해 “선진시장 경기 부진에도 3D TV·스마트폰 등을 중심으로 시장 위상을 강화했고 동유럽·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판매거점을 확대해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했다”고 평가하면서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또 내년에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급속한 전자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새로운 역량 확보와 혁신이 요구된다”며 근원적 차별화를 통한 시장리더십 강화, 미래 경쟁우위 역량·체제 확보, 위험경영 체질화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내년도 전자시장이 스마트폰·3D TV와 스마트TV·태블릿 등 스마트 IT 제품들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TV·휴대전화 등 주력사업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기술·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절대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내년도 생활가전·디지털이미징 등의 육성사업 부문에서는 올해 사업 일류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썼던 성과 가시화를 위해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다가올 IT 빅뱅(Mobile, Media, Application)시대를 대비해 제품에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연계한 솔루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또 헬스케어사업 확대를 위해 신규 아이템을 발굴하고 태양전지사업 역량은 업계 최고수준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라 전했다.

또한 위험경영이 사업 성패를 결정지을 만큼 중요해졌다고 판단한 삼성전자는 전 세계 200여 개 사업장을 운영하는 국제적 기업으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각 지법인은 시장·금융 불안요인에 대해 선제로 대응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전 임직원들은 준법 경영을 체질화하기로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최지성 부회장은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이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미래준비 발언을 인용해 “새해가 삼성전자의 앞으로 10년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기흥 삼성나노시티에서 최지성 부회장과 반도체·LCD 사업부장 및 국외 법인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품 부문 글로벌 전략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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