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위원장실에서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 등을 주제로 면담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위원장실에서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 등을 주제로 면담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문식, 명승일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데이비드 비슬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만나 대북식량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윤 위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슬리 사무총장과 만나 “최근에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을 해서 지금 인도적 지원하는 게 북한의 도발에 대한 보상이나 불복으로 비칠까봐 우려하고 있다”며 “그래서 시기적으로 신중할 필요성이 있고 국제사회와의 공감대를 만드는 작업이 필요할 듯 싶다”고 말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실사한 결과 실질적인 식량 원조 필요성이 있었다”면서 “한국이 WFP를 통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겠다고 결정한다면 목표하는 계층에 식량이 잘 전달되는지 모니터링을 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수용하지 않는 국가는 식량 원조를 중단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윤 위원장은 또 “우리 국회에 있는 일부 국회의원은 북한에 장마당이 있어서 쌀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 식량 사정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비슬리 사무총장은 “WFP 지도부에서 실질적인 북한 상황뿐만 아니라 모니터링 시스템과 식량 원조 상황을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접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슬리 총장이 우리 정부의 직접 지원보다는 WFP를 이용한 지원이 훨씬 낫다는 걸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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