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버스노조가 주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임금 보전을 요구하며 오는 1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늘(12일) 오후3시 ‘버스노조 노동쟁의 조정 신청에 따른 합동 연석회의’를 열었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회의를 통해 노사간 중재안 마련, 요금 인상과 관련한 지자체 설득 방안 등 대책방안을 논의한다. 버스노조는 오는 14일 자정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오는 15일 전면 파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버스환승센터의 모습. ⓒ천지일보 2019.5.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버스환승센터의 모습. ⓒ천지일보 2019.5.12

임금 3.6% 인상하기로 결정

정년 및 복지기금도 연장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5일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하면서 우려했던 파업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내버스 전 노선은 중단 없이 정상 운행되고 있다.

서울시버스노조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2시 30분께 파업을 불과 1시간 반 앞둔 시점에 영등포구 문래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에 합의했다.

노사는 협상 끝에 ▲임금 3.6% 인상 ▲정년 2년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5년 연장 등을 골자로 한 조정안에 합의하면서 극적인 타결을 맺었다.

현재 만 61세인 정년은 2020년 만 62세, 2021년 만 63세로 단계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또한 이달 만료되는 복지기금은 2024년 5월까지 5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노조의 요구안 중 임금 5.98% 인상을 제외한 주요 사항들이 이번 조정안에 반영됐다.

한편 이번 조정에서는 서울시도 중재안을 내놓으면서 양측을 설득했다. 박원순 시장은 협상이 시작된 후 오전 2시께 현장을 찾아 조정안에 반대하던 사측에 대한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박 시장은 “시민 편의를 위해 한발씩 물러나 합의점을 도출해낸 버스 노사 양측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요금 인상 없이 파업을 피하고 해결한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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