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크롤리 차관보, 北에 추가 도발 경고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미국은 한국군이 연평도 일대에서 실시할 예정인 해상사격훈련에 대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한 정당한 조치라며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주권국가는 자국의 군대를 훈련하고 자신들의 방어 조치를 준비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할 기본적 권리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은 한국이 발표한 사격훈련 실시에 대해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며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또 “미국도 이번 훈련계획을 충분히 전해들었다”면서 “미국은 항상 한국을 동맹국으로서 지지해 왔고 한국 방어도 약속해 왔다”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이번 해상사격훈련은 18~21일 중 하루를 선택해 연평도 일원에서 실시할 계획으로 사격훈련에는 K-9 자주포와 105mm 견인포, 벌컨포, 81mm 박격포 등이 동원된다.

또한 주한미군 20여 명이 참여해 통제, 통신, 의료지원 임무를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이번 훈련이 통상적인 훈련임에도 국내・외적으로 그 의미가 부각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합참은 이날 사격훈련 일정 관련 브리핑에서 “주기적 훈련이지만 연평도 포격 이후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워낙 높아졌기 때문에 사전에 공지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격훈련 소식을 접한 연평도 주민이 또다시 불안해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이 지난달 우리 군이 사격훈련 계획을 발표했을 때 강하게 반발하며 위협적인 발언을 퍼부었고 사격 훈련 당일 북한은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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