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스승의 은혜 생각하는 ‘스승의 날’ 유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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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승의 날인 15일 서울 동대문구 정화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들과 다정하게 포옹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5.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승의 날인 15일 서울 동대문구 정화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들과 다정하게 포옹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5.15

한글 창제한 세종대왕 탄신일

1965년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

전 세계도 스승의 은혜 기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인간의 정신적 인격을 가꾸고 키워주는 스승의 높고 거룩한 은혜를 기리어 받들며, 청소년들이 평소에 소홀했던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불러일으켜 따뜻한 애정과 깊은 신뢰로 선생님과 학생의 올바른 인간관계를 회복시킨다’ 지난 1964년 5월 16일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가 발표한 ‘스승의 날 제정 취지문’의 일부분이다. 제38회 스승의 날을 맞아 이날이 제정된 과정을 살펴봤다.

◆1958년 청소년적십자 단원들로 시작

스승의 날의 유래는 195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은사를 찾아가 위문하기 시작하면서 스승의 날을 제정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1963년 청소년 적십자 충남협의회에서는 9월 21일을 충청남도 내 ‘은사의 날’로 정해 일제히 사은행사를 갖기로 결의했다.

1963년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최된 제12차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에서는 스승을 위한 ‘은사의 날’의 날짜를 5월 24일로 정하고 기념할 것을 결정했다.

다음 해인 1964년 제13차 협의회에서는 은사의 날을 스승의 날로 고쳐 부를 것을 결의하고 날짜도 5월 26일로 변경했다.

또한 이들은 ‘스승의 날 제정취지문’을 작성·발표, 결과적으로 제1회 스승의 날은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에 의해 기려졌다.

이어 스승의 날은 1965년 4월에 열린 제14차 협의회에서 5월 15일로 다시 한 번 날짜가 변경했고 현재에 이르게 됐다. 5월 15일은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탄신일이다. 일반적인 선생님의 의미는 아니나 한글을 창제한 겨레의 가장 큰 스승이라는 의미에서 이날을 스승의 날로 변경해 기념해오고 있다.

제1회 스승의날 기념이후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는 전국 초·중·고 학생회장들에게 스승의 날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제2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도록 호소문을 보냈다. 대한적십자사는 스승의 날 노래(윤석중 작서, 김대현 작곡)을 만들어 방송과 기타 보도매체를 통해 보급했다. 스승의 날 행사는 이때부터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1973년 3월 모든 교육관련 기념행사가 국민교육헌장선포일로 묶이고 10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사은행사는 규제됐다. 그러나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은 계속해서 스승의 날을 기념했고, 1982년 5월 15일에 이르러서야 다시 국가적으로 기념되기 시작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승의 날인 15일 서울 동대문구 정화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3학년 7반 학생들이 선생님께 꽃과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5.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승의 날인 15일 서울 동대문구 정화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3학년 7반 학생들이 선생님께 꽃과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5.15

◆전 세계에서도 스승의 은혜 기념

미국의 스승의 날은 지난 1944년 위스콘신주의 교사였던 라이언 크럭이 공로가 많은 교사들을 가리는 날을 지정해 달라는 청원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의회에서 정식으로 스승의 날이 선포된 것은 1980년 3월 7일이다. 1985년 5월 첫 주 화요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했지만 각 주마다 스승의 날이 다르다. 미국의 경우 ‘스승의 주’를 지정해 한 주를 스승의 날로 기념한다.

동아시아 지역의 스승의 날은 우리나라처럼 특정인의 탄신을 스승의 날로 삼는 경우가 많다. 그 중 대만은 공자 탄신일인 9월 28일을, 인도는 제2대 대통령이자 저명한 철학자인 사르베팔리 라다크리슈난 박사의 생일인 9월 5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폴란드는 1773년 당시 스타니슬라브 아우구스트 왕이 10월 14일을 스승의 날로 제정, 현재까지 스승의 날 기념 역사가 가장 오래된 나라로 유명하다.

스승의 날을 기념하는 시기를 나라별로 살펴보면 몽골의 경우 2월 첫째 주말로 스승의 날이 가장 빠른 나라이고, 파나마는 12월 1일로 스승의 날이 가장 늦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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