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14일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시내버스 노·정 상생 협약서 체결식'에서 김성태 전국자동차노련 인천지역노동조합 위원장과 협약서를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5.14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14일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시내버스 노·정 상생 협약서 체결식'에서 김성태 전국자동차노련 인천지역노동조합 위원장과 협약서를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5.14

인천시, 조정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수종사자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인상률 등에 전격합의를 끌어내 파업 위기에서 벗어났다.

인천시는 14일 올해 임금을 8.1%, 2020년 7.7%, 2021년 4.27% 올리기로 합의했다. 또 무사고 수당도 매월 2만원씩 받기로 하고, 조합원 정년은 현재 61세에서 2년 연장하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오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 노동조합 간 인천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복리증진을 위한 ‘2019년 노정 임금인상 합의서’를 체결했다”며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초읽기에 들어간 시내버스 총파업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해결함으로써 인천시민들은 불편 없이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3월부터 임금협상을 시작했고, 3개월에 걸쳐 다섯 차례 노사회의를 개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동조합 측은 지난달 29일 인천지방노동조합위원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한 차례에 걸쳐 조정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양측 간 입장차만 확인하고 결론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버스파업이 현실화 되는 상황에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인천시 전체 시내버스의 78%에 해당하는 1861대의 차량이 운행이 멈출 상황이었다.

이에 인천시는 지노위의 1차 조정회의를 마친 지난 10일부터 당일 오전까지 진행한 노사 간 중재를 위한 협상을 통해 민선7기 임기 내 운수종사자 임금을 전국평균수준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올해 8.1% 인상안의 극적인 협의를 이뤄낸 것이다.

인천 시내버스 기사의 임금은 월 평균 338만원으로 특·광역시 중 최저 수준이었지만 이번 합의에 따라 382만원 수준으로 올라 3년 뒤에는 중위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수종사자의 임금 협상이 14일 타결됐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조와 사측인 인천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이 '인천시내버스 노사정 상생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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