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아 대상 유명 영어학원이 불량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원생들에게 먹여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10시경 반포동에 있는 A학원의 4~6세 원생 수십 명이 복통을 앓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해당 학원의 식재료 등을 거둬들이고 아이들의 검사 대상물을 채취, 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서초구는 조사 결과 냉장고 속 일부 식재료 중 일부는 유통기한이 2년 이상 지난 것을 확인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원생 대변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될 경우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한 달에 200만 원이 넘는 원비를 받는 해당 학원은 2007년 10월 개원 이후 점심과 간식을 직접 만들어 원생에게 먹여왔다. 서초구의 경우 원생이 50명 이상인 교육기관은 구에 집단급식소로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A학원의 경우 200명이 넘는 원생에게 음식을 해먹이면서도 집단급식소 신고를 안 해 이 부분에 대한 추궁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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