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버스노조가 주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임금 보전을 요구하며 오는 1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버스노조는 오는 14일 자정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15일 전면 파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2일 서울역버스환승센터의 모습.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버스노조가 주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임금 보전을 요구하며 오는 1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버스노조는 오는 14일 자정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15일 전면 파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2일 서울역버스환승센터의 모습.

대구, 전국 최초로 합의 파업 철회

다른 지역 의견차 좁혀지지 않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내일(15일) 전국 버스 노동조합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노사 간 막판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어 시민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14일 버스 노사의 담판을 앞두고 요금 인상과 준공영제 확대를 내놨지만 요금 인상의 경우 지자체별로 입장이 달라 의견 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3일 대구 버스노조는 사측과 합의를 통해 전국 최초로 파업을 철회했다.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동조합과 성보교통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대구에 이어 전남 영암군에서도 이날 농어촌버스가 사용자 측과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도,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등 각 지역 버스업체 노조는 이날 조정만료일을 앞두고 사측과 협상에 나섰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경기지역 자동차노동조합(경기자동차노조)은 14일 사측과 최종 조정 회의를 거친 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5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파업 대상 버스는 양주, 용인, 하남, 구리, 남양주, 포천, 가평, 파주, 광주, 의정부, 의왕, 과천, 군포, 안양 등 14개 시·군을 경유하는 광역버스 총 589대다.

광주와 전남 지역도 이날까지 협상에 나섰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전남은 14일 오전 10시부터, 광주는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조정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협상 타결 또는 파업 돌입 여부는 이날 저녁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버스노조도 오는 14일 사측과 막판 협상에 나선다. 노조 측은 15일 0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파업에 서울 시내버스 전체 65개사 중 61개사가 참여하고 버스 대수는 약 7400대에 이른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을 비롯해 5.9% 임금 인상, 정년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경영상 부담을 이유로 임금 인상과 복지기금 연장에 반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산, 창원 등지에서도 노조와 사측이 협상에 나섰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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