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24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12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겠다고 통보하면서 그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자료 화면 (출처: 뉴시스)
뉴욕증시. 자료 화면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폭락한채 마감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38p(2.38%) 급락한 2만 5324.99에 거래를 마쳤다고 연합뉴스 현지특파원이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53p(2.41%)떨어진 2811.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92p(3.41%)폭락한 7647.0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1월 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 수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로 인한 파장인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 대립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앞서 미국은 나머지 325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도 관세를 인상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한 달여 기간에 걸쳐 거의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와 관련해 관세부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맞불격으로 중국도 오는 6월 1일부터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까지 올리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날 아침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은 오랫동안 미국을 이용했다”며 “중국은 (관세에) 보복해서는 안 된다. (보복하면) 더 나빠질 뿐”이라며 보복성 조치에 대해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타결하지 않으면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이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이 매우 심하게 다칠 것이라고 시진핑 주석과 중국의 모든 내 친구들에게 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시 주석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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