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1월 9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걷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2017년 11월 9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걷고 있다. (출처: 뉴시스)

中, 6월부터 600억불 상당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중국 정부가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으면서 미중의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13일 내달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되던 지난 10일 0시 1분을 기해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고, 추후 3천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도 같은 세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중국이 이날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중국의 보복관세는 주로 미국산 농축산물을 겨냥하고 있다. 중국이 관세를 25% 올리는 대상에는 땅콩과 설탕, 밀, 닭고기와 칠면조 고기가 포함돼 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관세가 부과된 기업들은 중국을 떠나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갈 것”이라며 “이것이 중국이 협상 타결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엔 아주 안 됐지만, 미국엔 아주 좋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미국을 너무나 많이 이용해왔다”며 “그러니까 중국은 보복해서는 안 된다. 더 나빠지기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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