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약학대학 홍진태 교수(가운데)와 연구팀 (제공: 충북대학교) ⓒ천지일보 2019.5.13
충북대 약학대학 홍진태 교수(가운데)와 연구팀 (제공: 충북대학교) ⓒ천지일보 2019.5.13

[천지일보 충북=박주환 기자] 충북대학교(총장 김수갑)에 따르면 약학대학 홍진태 교수 실험실에서 합성한 신물질 MMPP의 STAT3 억제를 통한 각종 염증성 질환에 대한 특허가 지난 9일로 미국에서 최종 등록됐다고 밝혔다.

STAT3는 인간 세포에서 여러 유전자의 전사에 관여하는 전사조절인자로, 정상 상태에서는 외부로부터 싸이토카인(Cytokine)이나 성장인자(Growth factor)들에 의한 신호전달에 반응하여, 세포질에 존재하던 STAT3가 핵 안으로 이동하면서 세포의 발달, 분화, 생장, 생존, 신생혈관 합성 및 면역기능 유전자들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STAT3는 암의 발생에 핵심적인 유해 역할도 수행하는 데 실제 수많은 악성종양, 동물모델 실험, 암 환자들에서 활성화된 STAT3가 발견되며 암을 유발하는 여러 다양한 유전자 발현을 조정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됐다.

10여년전 STAT3를 억제하는 물질 개발의 단초는 우연히 양잠 산업의 부산물로 나오는 타이로신(Tyrosine) 단백질을 재활용할 상업적 방안을 찾으려는 충북대 식품공학과의 시도에서 비롯됐다. 부산물인 타이로신 단백질과 과당을 고온 고압에서 반응시키면 메일러드(Mailard) 반응에 의해 여러 물질이 얻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부테날(Butenal)이라는 신물질이 분리되었고 약리 기전의 규명을 목적으로 약학대학으로 이 물질이 이전되면서 홍진태 교수의 연구가 시작된 것이다.

홍진태 교수 연구실은 특허 출원 후 ‘MMPP’와 관련한 연구결과 논문을 8편을 냈고 그중 한 연구결과는 2017년 의학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에 실리는 등 지금도 우수 학술지에 STAT3 연구결과를 지속 발표해 오고 있다.

또한 ‘MMPP’의 염증과 관련하여 국내에 한정한 특허를 중헌제약에 기술 이전하였으며 현재 제약회사들의 관심 속에 세계 판매 권한을 포함한 ‘MMPP’ 전체 기술 이전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물질 제조 원천특허까지 갖춘 ‘MMPP’ 물질의 STAT3 관련 물질 및 암/염증성질환/알츠하이머질환 치료제 전체 기술의 평가는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확인된 가치만 최소 8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홍진태 교수 연구실은 로피바이오와 STAT3 항체 개발을 진행하여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더 나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기존 약물 후보물질들의 스크리닝 및 약물 메커니즘의 최적 타깃을 발굴하는 새로운 연구 방법을 통해 질환별 더욱 정밀하고 효능이 뛰어난 신규 후보 약물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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