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3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3

국민·바른, 계파 간 대리전 양상

15일 의총에서 새 원내대표 선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바른미래당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두고 재선의 김성식 의원(관악구 갑)과 오신환 의원(관악구 을)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당의 통합과 혁신’을, 오 의원은 ‘변화와 교체’를 내세웠다.

이번 경선은 4.3보궐선거·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등을 거치면서 극심한 계파 간 갈등 양상을 보였던 국민의당 출신인 김 의원과 바른정당계 오 의원이 맞붙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두 의원은 13일 후보 등록 후 출마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저마다 당의 위기를 극복할 새 원내대표 적임자라고 자평했다.

김 의원은 당의 화합과 혁신을 강조하면서 “맹목적으로 인맥이나 계파에 얽매이며 정치를 해오지 않았다. 옳은 것은 옳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해왔다”며 “국민 앞에 거듭나기 위해 우리 당이 새출발하려는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그 통합정신을 다시 한 번 저희 마음속에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달 25일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벌어진 바른미래당 소속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 논란과 관련해 “(원내대표가 되면) 의원님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자율성을 존중하겠다. 민주적인 원내운영을 약속드린다”며 “그 상징적인 조치로써 국회 사개특위 사보임을 원상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3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3

오 의원은 기존의 ‘현 지도부 사퇴’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변화의 첫 단추는 리더십 쇄신과 책임정치 복원”이라며 “원내대표에 당선되는 즉시, 의원단의 의사를 결집해 무책임한 현 지도부를 퇴진시키고, 창당정신을 온전히 구현해 낼 총선승리 지도부를 구성하는 책임정치 실천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오 의원은 또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제대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대안야당, 경제정당으로서 당의 위상을 분명히 하겠다”면서 “반대만을 외치며 정치를 퇴행의 나락으로 몰아가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대체하는 미래정당으로 당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제 개혁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각종 개혁법안과 관련해선 “패스트트랙은 어찌됐건 국회법 절차에 따라 이미 태워진 것”이라며 “그것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됐다고 해서 그것을 부정하거나 뒤집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각론에 있어서는 “바른미래당이 여지껏 진행해왔던 내용을 중심으로 끝까지 협의하고 자유한국당까지 참여시켜 전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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