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스리랑카 교회 테러로 ‘이슬람-타종교’ 갈등 고조
부활절 스리랑카 교회 테러로 ‘이슬람-타종교’ 갈등 고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의 성 안소니 사원 앞에서 한 경찰관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스리랑카 경찰은 전날 교회와 호텔 등 섬 전역에 걸쳐 228명의 사망자를 낸 8건의 연쇄 폭발 용의자 13명을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출처: 뉴시스)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의 성 안소니 사원 앞에서 한 경찰관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스리랑카 경찰은 전날 교회와 호텔 등 섬 전역에 걸쳐 228명의 사망자를 낸 8건의 연쇄 폭발 용의자 13명을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출처: 뉴시스)

보복 공격·폭력 빈발해
SNS 차단·통행금지령
3주 만에 ‘예배’ 재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스리랑카 ‘부활절 연쇄 폭발 테러’ 사건 이후 무슬림과 현지 민족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슬람 사회를 겨냥한 보복 공격이 빈발하고 있다.

13일 AFP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수도 콜롬보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칠라우 지역에서는 군중 수십명이 이슬람 사원(모스크)으로 몰려들어 돌을 던졌다. 일부 폭도는 이슬람교도를 폭행했고, 이슬람교도가 운영하는 상점도 마구 공격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이번 폭력사태는 이슬람교도로 추정되는 이가 페이스북에 기독교 신자를 위협하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기독교 신자 등이 이 네티즌의 글에 격분했고 무슬림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에 현지 경찰은 관련 네티즌과 무슬림 상점 등을 공격한 폭도 일부를 체포했다. 또 12일 오후부터 13일 오전까지 현지에 통행금지령까지 내렸다.

아울러 당국은 유언비어 확산을 막기 위해 페이스북, 왓츠앱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접속을 당분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에도 콜롬보 북쪽 네곰보 지역에서는 무슬림 주민과 불교를 믿는 싱할라족 주민 간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했다. 스리랑카 당국은 당시 충돌 때도 SNS 접속을 일부 차단하기도 했다.

기독교 대축일 부활절이었던 지난달 21일 스리랑카에서는 콜롬보의 고급 호텔과 주요 교회 등 8곳에서 연쇄 폭탄 공격이 발생, 257명이 목숨을 잃었다. 테러 이틀 뒤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당시 스리랑카 정부는 테러의 배후로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와 JMI(잠미야툴 밀라투 이브라힘)를 지목했다.

한편 부활절 참사 후 추가 테러 가능성 때문에 중단됐던 콜롬보 시내의 천주교 미사는 12일부터 재개됐다.

콜롬보를 제외한 스리랑카 전국 대부분의 성당과 개신교 교회는 지난주부터 미사와 예배를 재개한 상태다.

테러 후 문을 닫았던 천주교 계열의 학교도 14일부터 다시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리랑카에서 이슬람교도는 약 10%, 기독교도는 약 7.6%를 차지한다. 전체 인구의 70% 이상은 불교 신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