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4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4

“민주당, 비하·혐오 표현 달고 사는 인물이 이끌어”

“당사자 사과에도 본질 흐려… 허위사실 유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이 13일 자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에 대한 여권의 비판이 거세게 일자 “본질을 흐리고 허위사실까지 유포하는 정쟁용 인신공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 이만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집회 현장에서 우발적으로 언급된 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당사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이를 확대 재생산하며 본질을 흐리는 것을 넘어 허위사실까지 유포하는 범여권의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비하 등 고의적 의도 없이 단순히 실수로 언급된 발언에 대해 기다렸다는 듯 인권유린이니, 성폭력이니 한다”며 “혐오사이트 이미지와 극우 프레임까지 씌우기 위해 사태를 확산시키려는 정치적 공세는 분명히 배척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시 발언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며, 여권의 공격에 정치적 의도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별대담) 방송 후 오히려 ‘공격적인 공방이 오갔어도 괜찮았겠다’는 평가가 전해졌음에도 기자 개인에 대한 과도한 공세가 이어질 만큼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축된 현실을 지적한 발언의 취지는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일부 실언에 대해서만 공격하는 모습은 누가 봐도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그는 과거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틈만 나면 보수 궤멸을 외치고 청년, 장애인, 다문화가정에 이르기까지 비하와 혐오의 표현을 달고 사는 인물이 이끄는 정당은 다름 아닌 민주당 아니냐”고 역공세를 펼쳤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신체 장애인들보다도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말했다가 “제가 말을 잘못했다”고 정정했다.

또 “정치권에서는 말 하는 것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말해 정치권의 비난을 샀다.

이 대변인은 “정책적 반박이나 논리적 비판이 아닌 야당 원내대표의 단순한 말실수에만 매달리는 모습이 민주당과 범여권 정당의 수준인지 한심하다”며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흠집 내기와 인신공격에는 거품을 물고 달려드는 이유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누구나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고 남 탓, 야당 탓이나 하면서 야당 원내대표 헐뜯기에 전념하며 허위사실이나 유포할 시간에 무너지는 민생을 살리기 위해 정책기조나 바꾸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여권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과 민주당 대구시당은 각각 성명을 내고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도 아침회의에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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