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7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7

김연철 장관, WFP사무총장·민간단체 등 면담 예정

北매체 ‘생색내기’ 언급에 “일일이 대응 적절치 않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대북 식량지원 추진에 앞서 본격적인 여론수렴에 나선다. 민간단체와 종교계 등 각계각층, 또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북인도지원, 식량지원에 관한 부분들은 국민적인 지지와 충분한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여야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고 말씀하셨고 그런 목적 하에서 각계각층,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해 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출연한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대북 식량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북한이 두 차례나 연이어 무력시위에 나선 이상 국민의 공감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여론수렴기간을 언제까지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기한은 한정 짓진 않고 있다”고 답했다.

여론 수렴 절차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직접 나선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14일에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등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대북 식량지원 관련 각계각층 의견수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15일에는 통일부 인도협력분과 정책자문위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듣는다.

이외에도 통일부는 전날 북한 선전매체가 정부의 인도주의 지원 움직임을 ‘생색내기’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북한 매체의 보도에 정부가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동포애 차원에서 식량지원 문제를 계속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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