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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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세계인의 노래가 되다’

[천지일보 정선=이현복 기자] 아리랑박물관(관장 진용선)이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에서 ‘아리랑, 세계인의 노래가 되다’라는 주제로 ‘제2차 아리랑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2월 국내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1차 아리랑 국제학술대회’에 이어 개최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1863년 우리 민족의 이주 역사가 시작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아리랑이 갖는 세계사적 의미와 디아스포라 아리랑이 지향하는 올바른 방향을 모색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고려대학교 윤인진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주성혜 교수, 쿠바 마탄사스대학교 마르타 임 김 교수, 일본 동경예술대학교 유키오 우에무라 교수, 러시아 아르촘 칠성 가무단 김 따찌야나 니콜라에브나 단장 등이 참석한다.

또한 국내외 학자들을 비롯한 우즈베키스탄 공훈 가수 신 갈리나 등 많은 예술가도 참석한다. 정선군에서는 정태규 부군수를 비롯한 아리랑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윤인진 교수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아리랑 : 아리랑의 세계화를 위한 단상’에서 한반도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일본, 하와이, 미주, 유럽 등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두루 퍼져 있는 한인들의 생활 속에 전승되는 아리랑을 통해 아리랑의 위상과 세계화의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주성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중앙아시아 고려인 사회의 문화와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음악문화와 민족 정체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마르타 임 김 쿠바 마탄사스대학교 교수는 ‘쿠바 한인의 이주와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멕시코 강제 이주 후 1921년 쿠바로 재이주한 한인의 모습을 통해 아리랑의 전승에 대한 의미를 쿠바의 역사 속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러시아 아르촘 칠성가무단 김 따찌야나 니콜라에브나 단장은 ‘러시아 연해주 고려인과 칠성가무단의 활동’을 발표하고 유키오 우이무라 일본 동경예술대학교 교수는 ‘일본에서 이른바 아리랑물 유행가의 발생과 그 추이’를 주제로 1980년대 후반부터 일본에 스며들어 확산한 아리랑을 음악과 가사를 통해 재검토함으로써 전쟁 전후에 걸친 일본의 아리랑 수용의 한 단면을 소개한다.

논문 발표 후 이건욱 국회사무처 학예연구관의 사회로 신 갈리나 우즈베키스탄 공훈 가수, 박경수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이관호 국립민속박물관 민속 연구과장, 이윤선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 회장의 종합토론도 이어진다.

또한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정선아리랑 학술대회 축하 공연과 함께 신 갈리나 우즈베키스탄 공훈 가수의 고국 외 2곡을 선보이는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진용선 아리랑박물관 관장은 “러시아, 중앙아시아, 일본, 쿠바 등 해외동포 아리랑은 오래전 이 땅을 떠나 그 넓은 세상에서 희망을 꿈꾼 한인들과 그 후손들의 희망가였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지구촌 곳곳에서 부르는 노래 아리랑에 대한 외연을 넓히는 것은 물론 우리가 해외 한인의 삶과 아리랑에 더욱 깊은 관심과 사랑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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