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상징 공간인 광주 전일빌딩의 총탄 흔적이 헬기에서 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4일
5.18민주화운동 상징 공간인 광주 전일빌딩의 총탄 흔적이 헬기에서 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4일 "옛 전남도청 쪽에서 금남로 방향으로 돌면서 사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1980년 5·18 당시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주변에 헬기가 날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39년 만의 5.18 증언’ 기자회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88) 전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했다고 최초로 증언한 김용장 전 미군 501여단 방첩 정보요원이 13일 서울에서 관련 증언회를 연다.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39년 만의 5.18증언’이라는 이름의 기자회견을 갖는다.

또 14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5.18국립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같은 날 오후 2시 서구 기념재단 대동홀에서 증언대회를 진행한다.

증언대회는 시민들과 5.18 당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열린다. 김씨는 2시간가량 증언을 한 뒤 언론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김씨는 당시 미군 정보요원으로서 1980년 5월 광주에서 수집된 핵심적인 정보를 백악관에 보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단체 등은 김씨의 증언을 통해 그동안 전씨가 부정해 온 5.18의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증언회에선 당시 계엄군의 실제적인 지휘소 역할을 했던 505보안대의 정보요원인 허장환씨도 참석해 보완설명을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김씨는 JTBC에 출연해 “1980년 5월 21일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헬기로 광주를 방문했다”며 “서울로 돌아간 이후 광주도청 앞에서 집단 발포·사살 행위가 이뤄졌다”고 증언했다.

조진태 기념재단 상임이사와 홍남순 변호사 아들 홍기훈 전 의원, 허장환 전 505보안부대 수사관은 김씨가 있던 피지를 찾아 그에게 입국과 추가증언을 하도록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로 지난 6일 김씨가 입국해 이번 증언회가 이뤄지게 됐다. 김씨는 18일 ‘5.18 39주기 기념식’에 참석한 후 자신이 거주하는 피지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모든 일정에는 허씨가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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